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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경유지 여행하기 1 :: 호안끼엠호수, 베트남항공 이용후기

연두뷰 2016. 3. 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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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Hanoi 12 Hours Trip (During transfer waiting time)


 

지난 해 여름 영국여행을 갈 때 베트남항공이 가장 저렴해서 베트남항공을 이용했어요.
하노이를 경유하는 일정이여서 이왕 기다리는거 베트남시내 구경을 하고 싶어서 경유시간을 12시간으로 길게 잡고 짧은 하노이여행을 했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늘 두근두근 :)

 

 

파란색의 베트남에어라인.
승무원의상도 베트남 전통의상과 접목해서 아이덴티티도 강하고 보기도 좋았어요.

 

 

담요와 베개가 준비되있어서 따로 요청하지 않고도 편하게 사용했어요.

 

부랴부랴 짐을 정리하고 리락이도 꺼내주고 설레임 가득히 하노이로 향합니다!!

 

 

조금 지나니 물티슈와 간식과 맥주를 주셨어요.
베트남 항공이니 하노이 맥주를 마셔봤는데 맛있었네요. 이제 밥이 나올 때만을 기다립니다.... ㅎㅎ

 

인천발 비행기라 그런지 한국인 승무원도 있었는데, 식사 메뉴도 한국어!
게다가 입맛에도 딱 맞는 매콤한 닭갈비 메뉴 있었어요.

 

 

입맛에도 꼭 맞았던 기내식 :)

 

맥주 좀 더 마시고 한숨자고 일어나니 거의 도착했어요. 인천-하노이는 4-5시간 정도 걸려요.
33배열이라 두분이 비켜주셔야 나갈 수 있어서 화장실 가기가 불편했지만, 바깥풍경을 볼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옆 자리에는 단체 관광오신 아주머니가 앉으셨는데 어머니랑 나이가 같으셔서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하노이와의 첫 만남! 비행기를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8월의 하노이의 습도로 베트남에 온게 실감되더라구요.
베트남은 15일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서류작성이 입국했어요.
씬짜오- 를 외워가서 입국할 때 인사를 하니 작은소리로 씬짜오라며 대답해주셨어요. 베트남인과 첫 대화.... 성공적?

 

 

이번 환승여행이 좋았던 점은 뭐니뭐니해도 짐이 없다는 점이였어요.
(인천에서 출발한 가방은 종착지인 히드로공항에서 찾았어요. 환승시간이 길어서 혹시 분실될까 싶었는데 괜한 기우였습니다..)
입국심사를 하고 짐가방 기다릴 필요 없이 노이바이공항 밖으로 바로 나왔고, 왠지 꽁짜여행? 이라는 느낌때문에 좋았던 것 같아요.

 

 

시간도 넉넉하겠다. 혼자서 돌아다니는 여행이니 자유로워서 버스를 이용하려 했지만 실패....
미리 적어왔던 버스정류소는 아무리 찾아도 못찾겠고, 말도 안통하고... 물어보면 다들 택시타고 가라고...
날씨도 덥고 짜증이 좀 났는데, 택시를 잡고있는 한국학생 3명을 만나 꼽사리껴서 시내까지 들어갔습니다. (택시비는 20불. 5불지출..)

 

 

음... 앞에 차가 없는데 왜 60으로 달리시는거죠?
60-70키로로 1시간정도 걸렸어요.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은 30분도 안걸릴꺼 같아요.

 

여행 전에는 베트남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서, 베트남을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서 택시타고 가는 와중에도 모든 것이 신기했어요.
공산당의 상징인 빨간 국기!

 

 

시내에 가는도중 본 베트남은 한국과 비슷한듯 하면서도 독특함이 느껴졌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마 한국이 남북으로 분단되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 생각해봤어요.

 

 

저는 정처없는 관광객이니 숙소가 없어서 학생들 숙소가 있는 골목에 내렸습니다.
감사인사를 나누고, 혼자 나선 골목길은 덥고 습한 공기에 오토바이 크락션소리까지 정신이 없었습니다.
유심카드를 구입하지 않아서 지도를 보며, 간간히 물어보며 호안끼엠 호수로 향했습니다.

아.. 로마자에 성조를 표시해서 사용하는 베트남간판을 바라보며 세종대왕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횡단보도나 신호등이 있지만 무용지물.........
끝도 없이 오는 오토바이가 무서워서 건너지 못하고 한참을 서 있으니 현지인 할아버지가 도와주셔서 간신히 건넜네요...ㅎ

 

 

골목길과 상대적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호안끼엠 호수예요.
많이 더운 날씨였는데, 주변으로 나무도 많고 바람도 솔솔 불어 시원하니 앉아있기 좋았어요. 바람쐬러 나온 가족들도 많았고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도 많았어요.

 

골목길과 반대로 푸르르니 보기 좋았던 호수 주변 :)

 

 

첫번째 관광지인 응옥선 사당 가는길 입니다.
한자를 보니 마치 중국같아요. 같은 동양에 한자문화권이라 중국스러움이 느껴지는 입구예요.

 

 

옥산사. 몽골의 침략을 무찌른 13세기 베트남의 전쟁 영웅과 세 성인을 모신 공간이라고 해요.
가이드가 있어서 설명을 들으면서 봤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아쉬운대로 풍경만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요.

 

입장에 앞서 입구에서 표를 구입해야 되요.
3만동이라 액수가 커서 엄청 비싸보이지만 환율로 따지면 1500원정도예요. 물가가 저렴해서 여행하기 좋아요.

 

 

사당까지 가는 길은 이렇게 빨간다리로 쭉 이어져 있는데 푸른 호수와 대비되어 멋있었어요.
전신사진을 담고 싶지만, 혼자여행이니 셀카로 만족합니다. 또르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베트남어인 씬짜오 외치며 입장!

 

 

사당안에는 사람도 적고 조용하고 여유로웠어요.
특별한 건 없었고 중국같다고 생각하며 그냥 쓱 둘러봤습니다.

 

 

 

 

 

이 큰 거북이 박제가 가장 신기했네요 :)

 

 

 

호수 안 쪽에서 바깥 쪽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어요. 3만동은 이 풍경을 위해 쓴거라고 생각해봅니다....ㅎㅎ

 

 

너무 더워서 오래 둘러보지는 못했어요.
에어컨 빵빵한 시원한 곳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유명한 베트남커피를 한잔하러 사당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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